미국 파워볼 복권 사상 3번째로 많은 3억3천700만달러(약 3천82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부자가 됐지만 여전히 맥도날드에 간다"며 소박한 소감을 밝혔다.
행운의 주인공인 도널드 로슨(44)은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의 복권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안심스테이크나 바닷가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소박한 삶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에서 자란 로슨은 자신을 '두메산골 촌뜨기(hillbilly)'라고 소개하면서 많은 돈을 갖게 됐어도 그 자신이 누구인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삶이 엄청나게 나아질 것"이라며 웃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철도 기술자로 일하던 로슨은 지난달 15일 라피어에 있는 주유소에서 복권을 샀다.
로슨은 그날따라 평소와 달리 줄이 길었는데도 끝까지 기다렸고 "내가 당첨번호를 고른 게 아니라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마치 '이끌림'을 받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부터 이틀 후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당첨 소식을 듣는 순간 "기억을 되돌렸고 숨이 찼다"고 회고하면서, 당첨복권을 은행에 가져가기 전까지 성경 안에 숨겨뒀다고 말했다.
로슨은 세금을 제외하면 일시불로 모두 1억5천870만달러(1천800억원)를 받게 된다.
그는 일단 일을 그만두고 여행갈 계획이라며 "지금은 여길 벗어나 안전한 데로 가서 뭘 할지 생각해보고 거기서 움직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유명세가 잊혀져 다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