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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최웅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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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최웅필 매니저 1년 수익률 50%..가치주펀드 선두



*그림1*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이 최근 60% 이상 압도적으로 높은 펀드 운용 수익률을 달성하며 가치주펀드 수익률 순위 선두에 우뚝 섰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KB밸류포커스증권투자신탁'의 1년 수익률은 15일 현재50.87%로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CK인터넷, 아트라스BX 등에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국내 대표 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증권투자신탁’(20.67%),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21.71%)보다 2배 이상 크게 앞선 수치다.

최 팀장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9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펀드매니저로서의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을 키워왔다.

그는 동원증권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을 거쳐 지난 11월 KB운용에 가치주펀드 강화를 위해 전격 영입됐다.

최 팀장은 밸류포커스펀드 출시 당시 신가치주선정모델을 활용해 다른 가치주펀드와 차별화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실제로 꾸준히 월간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최 팀장은 "보통 가치주 펀드가 단순히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것이라면, 밸류포커스는 그것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철저한분석을 통해 추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시장 대응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바이 앤 홀드(Buy&Hold)'보다 '바이 앤 장기트레이딩'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5천원인 종목이 1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했더라도 반드시 1만원에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의 내부 영업활동과 외적 충격 등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매수 매도를 반복하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기업 분석으로 기업의 정성적 평가를 통한 종목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는최 팀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방법으로 장기 수익률 극대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가치주선정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시장 평균 대비 최소한 20~30%가량 디스카운트된 기업 중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밸류에이션 평가 작업을 거친다.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이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여부 등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이익의 질을 평가하는 것이다. 한해 장사를 잘했더라도 다음해에 망가진 기업보다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저평가된 기업 중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이 레드오션에 있거나 업황, 경쟁력등이부진한 기업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된다.

기업의 정성적 평가를 강조하는 것은 단순 저평가된 기업은 시장에서 관심 받기어렵고 재평가되기까지 굉장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든지, 저평가돼 있으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 제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 단축된다. 그런 기업들이 단순 저평가된 기업보다 상승률이 크다.

-- 차별화된 운용 스타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예는.

▲ 유니드와 현대제철을 꼽을 수 있다. 유니드는 매입시점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이하였지만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1위 업체였던 데다 이익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여줬다. 유니드는 매수 이후 시장 대비 50% 이상 추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펀드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현대제철도 고로 증설로 시장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었다. 코스피 지수 대비 35% 이상 추가 수익을 달성하며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장기 수익률 극대화다. 최소 10년정도 기간을 두고 밸류포커스의 성과를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높은 단기 수익률을 달성한 이후 환매하려는 고객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몇 년간 수익률이 더 축적된다면 더욱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가치투자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가치주가 자칫 소외당할 수 있고, 외로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치투자라는 투자 철학을 잃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매니저가 되겠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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