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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기술적 분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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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우물만 파라

주식투자에는 크게 3가지 길이 있습니다.


1번. 가치투자(VALUE INVESTING)

주로 두뇌가 뛰어난 제도권의 정통파 장기투자자들이 고수하는 방식입니다.

저 또한 주식투자의 첫걸음을 가치투자자로 시작했지만 가치투자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어떤 방식이 어려운 것만큼, 아니 그 이상, 이 방법은 어렵습니다.

물론 일부 가치투자자들은 자기네들 방식이 젤 쉽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다 뻥입니다. X낸 어렵습니다.

가치투자가 왜 어려운지 한 마디로 비유로 설명해드리지여.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유기 땜에 더 리얼할 겁니다.

여러분이 초등학교 선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수많은 아그들이 바글바글대는데 이 중 앞으로 명문대에 합격하여 인생에서 

크게 성공할 녀석을 뽑아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고 하겠습니다. ㅋ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아글들 한명 한명 아이큐 검사, 인성 검사, 가정 환경, 외모, 키, 건강 등등 모든 부분을 체크합니다. 그래서 그 중

 가장 유력한 녀석 몇을 겨우겨우 찾아냈다고 하겠습니다. 그너마들 이름이 갑, 을, 병입니다.

그래서 갑, 을, 병에 집중투자를 하여 방과 후에도 남아 교육을 시키고, 영재 교육기관에도 보내고..

한 마디로 돈을 열라 쏟아부어서 훌륭한 인재로 키우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학여행을 가다가 버스가 전복되어 갑, 을, 병 모두 사망하고 맙니다. X댕..


성장주 투자(GROWTH STOCK INVESTING)가 바로 이런 투자에 해당합니다. 제가 투자의 첫걸음을 내딛었을 때 몰두했던

 분야가 바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몰캡을 뽑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몰캡들... IMF라는 예측할 수 없는 

풍랑에 모조리 난파되어 버리고 저를 깡통차게 만들었지여. 버스가 전복되어 제가 열심히 키우던 넘들이 사망해버린 셈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제가 매크로를 주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여.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 미래는 언제나 너무도 많은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어 있기에!


가치투자의 다른 한 분야인 가치주 투자(VALUE STOCK INVESTING)는 제 가치를 취급받지 못하고 있는 주식들에 투자하는

 것으로 사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조격 가치투자 스탈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투자 방식을 담배 꽁초 주워피는 방식이라고

 했지여. ㅋ 이런 방식은 말이 됩니다. 이런 주시기가 있다믄 미래를 굳이 예상하지 않아도 현재만을 통해 저평가 여부를

 파악해 투자하믄 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게 바로 주식시장의 경쟁 문제(COMPETITION IN THE STOCK MARKET)입니다

. 내가 보기에 좋은 주식은 남이 볼 때도 그래 보입니다. 마치 내 눈에 이쁜 여자가 남 눈에도 이쁜 여자인 것처럼요. 따라서

 이런 주식은 금방 내가 사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뻥튀기되어부립니다. 

가치주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좋다는 넘들은 바글바글거리는 곳이 주식시장인데 과연 아무 허물없는 주식이

 저평가받도록 내버려두는 일이 흔합니까?


물론 가치주들의 저평가 국면이 총체적으로 발생하는 순간이 있기는 있어요! 

마치 작년의 대폭락장처럼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주가가 폭락하는 공포 국면입니다. 

이럴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정석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런 국면은 몇 년에 한번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므로 본래부터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마냥 이런 순간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가치투자가 불가능하다거나 틀렸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았다는 점에 유념해주셔요.

 단지 이 분야도 10년 정도 파야만 겨우 맥이 보이는 아주 어려운 분야라는 뜻이지여.


그러나 이 분야에 정진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다른 건 돌아보지 말고 이 분야만 파시길 바랍니다.

이 분야의 고수가 되었을 때 큰 부가 여러분을 보상할지 모릅니다.



2번. 기술적 트레이딩(TECHNICAL TRADING)

이 분야가 바로 제가 성장주 투자로 쪽박차고 새로 입문하여 10년 넘게 행해온 방식입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알렉산더 엘더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인드(MIND), 기법(METHOD), 그리고 돈(MONEY) - 3M - 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정진하는 사람들은 기법을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지만 차차 자금 관리와 마인드가 그에 못지 않게 

-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진실을 깨달으며 - 베테랑이 되어 갑니다.


트레이더라는 직업을 자신의 천직으로 삼고 나아가려는 개투들에게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 2권 있습니다.

하나는 존 J. 머피가 쓴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이라는 두꺼븐 책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 격인 책으로 시중에 

알려져 있는 검증된 모든 방법은 여기에 실려 있습니다. (물론 국내 장사꾼들이 만들어낸 허접한 기법들은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알렉산더 엘더 박사가 쓴 <TRADING FOR A LIVING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법칙>이라는 책입니다.

트레이딩에 입문하려는 모든 개투들은 계좌를 트고 HTS를 깔고 매매를 하기 전에 이 두 책을 완전히 통독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 정도도 안 하고 뛰어들면 반드시 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기본 이론이 완성되면 이제는 경험만이 트레이더를 성숙시키는 비료입니다. 트레이딩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 어떤 고수가 옆에 붙어서 지도를 해주더라도 자기 자신이 경험해나가지 않으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3번. 포트폴리오 이론(PORTFOLIO THEORY)

이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믿음은 바로 시장은 효율적이고 시세는 랜덤하다는 것입니다.

시장을 이기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장기적으로는 실패하기 마련이므로 적극적 투자(ACTIVE INVESTING)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지여.


이 이론은 상당히 두터운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있고, 투자금융학계의 학자들은 상당수가 이 진영에 서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서는 행동재무학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더하여 해리 마코위츠라는 천재가 분산(DIVERSIFICATION)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는지를

 규명하여 노벨상을 타게 됩니다. 이로부터 걸출한 이론들이 나오고 투자업계에는 하나의 전설이 탄생합니다.

 바로 존 보글이라는 인물이 인덱스 펀드를 만들게 되는 거지여.


인덱스 펀드의 발명은 투자업계의 뿌리부터 흔들어놓을 혁명이었습니다.

 존 보글에 따르면 모든 펀드 매니저와 애널들은 해고되어야 마땅합니다.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모든 주식에 분산투자하여 영원히 보유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의 선봉자로써 포트폴리오 투자의 유행을 불러일으킨 또 다른 인물은 버튼 말키엘입니다. 

그가 쓴 <RANDOM WALK DOWN WALL STREET>는 읽어볼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믿음은.. 만약 적극적 투자가 시장에서 사라져버린다면 시장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엔진은 없어집니다. 

시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적극적 투자의 성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은 바로 적극적 투자자들의 경쟁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피 튀기는 경쟁 속에 들어가 승리를 하느냐, 아니면 그런 경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시세가 효율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믿고(즉, 적극적 투자자들이 피터지는 싸움을 하믄서 시세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믿고) 모든 주식에 시가총액

 비중대로 분산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을 취하는 전략가에게 투자는 아주 쉬운 것이 될 수 있지만 대신 아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못하면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힘이 듭니다. 거대 자산가들에게나 걸맞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3가지 길은 모두 제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옳다라도 각축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 하나를 찾아내 그것에 통달하는 것입니다. 

한 우물만 파라는 야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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